몇달씩 안닦던 차를 드디어 세차를 하기 위해 세차장에 들렸다. 기다리는 동안 Daily Telegraph 일요일판 신문을 들었더니 신문 첫페이지를 대서특필하고도 inside edition의 3페이지를 빌어서 나온 기사가 있다.
( 신문에 크게 난 문제의 아파트 사진. 지은지 얼마 안된 좋은 아파트이긴 하다.)
(그리고 신문에 난 sunroom의 2층 침대 모습.)
기사를 꼼꼼히 읽으면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민온 소수민들을 전부 싸잡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share 를 구하러간 share생처럼 Kim이 사는 집에 들어가 버젓이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의 사진을 찍고 신문에 대서특필한 기자가 같은 한국인으로 미워진다.
물론 신문에 사진을 실고 기사를 내보낼때 신문에 나온 이들의 동의를 얻고 실었겠지만.... 어쩐지 씁쓸하다. 이럴땐 고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분발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앞선다.
외국에 살면 다 애국자가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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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타이틀은
Slumscraper Landlords to be reined in(슬럼 그러니까 빈민가를 조성하는 집주인들 단속당하다라고 하면 되나?)
기사내용을 요약하면 Council rangers(경찰이 아니라 한국으로 말하자면 시청 단속공무원?)이 슬럼가처럼 아파트를 렌트하는 집을 집중단속할수 있는 힘을가지게 되었고, 들어가 보니 시내 한가운데 Regis Tower의 2 bedroom아파트를 들어가보니 sunroom(한국의 아파트 베란다.)에 2층침대를 놓고 2명, 거실에 한명, 작은방에 4명, 큰방에 2명 이렇게 9명이 한집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한다.
시내 차이나타운의 한귀퉁이에 second room $120, Sun room $110 p/w이라고 광고를 내고 master room(큰방)에서 아들이랑 지내고 있는 이집 주인 Kim이라는 사람은 $555,000에 사서 일주일에 $810불가량을 벌어서 아무일도 하지 않고 아들을 키우며 남편은 한국서 3개월에 한번씩 온다고 적혀잇다.
엽서에 나올만한 27층짜리 멋진 아파트를 Ghetto(그러니까 시내 어떤 지역에 못사는 사람들이나 특정 민족들이 모여사는곳을 말하는 단어로 유대인 강제 거주 지구를 이렇게 불렀단다.)화 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엽서에 나올만한 27층짜리 멋진 아파트를 Ghetto(그러니까 시내 어떤 지역에 못사는 사람들이나 특정 민족들이 모여사는곳을 말하는 단어로 유대인 강제 거주 지구를 이렇게 불렀단다.)화 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 집주인들과 세들어 사는 학생들이 버젓이 웃으며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은거 보면 자신들이 기사에 이렇게 나올지 모르고 인터뷰를 했던거 같다. 왜냐면 여기 기사에도 이렇게 사는 한국인들이나 아시아인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적어 놓았으니까....
인터넷 기사를 보니
어떤 호주인은 댓글에
자기는 영국의 방4개짜리 집에서 22명의 호주인들이 거주한다며 교통도 좋고 호주 팝(호주식 술집)이 있어서 모여서 사는데 뭐가 문제냐며 적은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이것보다 더 심한것도 있다며 분명 불법이고 단속이 되어야 한다. 아시안 이민을 너무 많이 받아 들여서 시드니 시내가 온통 아시안들 이다
또 어떤 이는
집주인보다 그동안 그렇게 rent를 주고 관리를 안한 부동산이 잘못이다(호주는 집을 계약할때 대부분 집주인과 계약을 하지 않고 부동산에서 전부 대리를 한다. 그리고 일년에 1번은 꼭 집을 체크하게 되어있다.) 지금 시드니에 rent할 집이 없는 것이 문제지 뭐가 문제냐 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기사를 읽고 나서 좀 착찹한 기분이다. 대부분의 유학생들과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은 시드니의 집값이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고, 요즘처럼 rent할 집이 없는 경우 집을 세내어 주기 않기도 하니 어쩔수 없이 이런곳을 구해서 살아야 한다.
사실 이렇게 살아도 한주에 120불이면 한달이면 약 50만원이 넘는 돈으로 집세를 내는데 만약 호주 사람들이 생각하는 법에 어긋나지 않게 살려면 방 2개에 2명이 살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한사람이 집값으로만 내야하는 돈이 약 160만원(요즘 시내 2 bedroom아파트가 주에 약 700불 하니까 두사람이 나누어 내면 그정도 내야 한다)이다. 이건 집값이고 전기세,가스세,전화비등을 내고 쌀값에 식비까지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시내에서 떨어진 조금 싼 집은 차가 없는 유학생이나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거나 일주일에 한번씩 식재료(한국 식품점을 들려야 하니... )를 구입하거나, 일을 할려면 교통이 편리한 시내(시드니는 교통비가 엄청 비싸다. )에 사는것이 좋지 않았을까?(시드니가 있는 NSW에는 유학생에게 교통비를 full로 다 받는다. 물론 호주아이들은 학생요금만 낸다. )
불법이긴 하다. 보기에도 좋지도 않고 , 하지만 나도 옛날엔 힘든 유학시절을 보냈던 생각을 하면( 물론 내가 공부했을때는 이렇게까지 물가가 비싸지 않았으니까...) 참 측은하기도 하다.
그리고 꼭 Asian들의 잘못된 점만 꼭꼭 집어서 실어내는 일요일자 호주 신문들이 야속하기도 하다.
기사를 꼼꼼히 읽으면서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민온 소수민들을 전부 싸잡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share 를 구하러간 share생처럼 Kim이 사는 집에 들어가 버젓이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의 사진을 찍고 신문에 대서특필한 기자가 같은 한국인으로 미워진다.
물론 신문에 사진을 실고 기사를 내보낼때 신문에 나온 이들의 동의를 얻고 실었겠지만.... 어쩐지 씁쓸하다. 이럴땐 고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분발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앞선다.
외국에 살면 다 애국자가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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